감기약이 42억원어치 필로폰으로…빈 아파트에 차려진 비밀 마약 공장

close up of scattered pills in different shapes sizes and colors


🔥교도소에서 만난 일당 13명 검거…한약사 등 약품 공급에 가담, 필로폰 1.36kg 제조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감기약이 시가 42억원 상당의 필로폰을 만드는 데 악용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마약 제조에 필요한 감기약을 대량으로 공급받고, 장기간 비어 있던 아파트를 제조 장소로 활용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필로폰 제조 현장 아파트 내·외부>

특히 범행을 주도한 인물은 과거 마약 제조 범죄로 수감 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을 모아 다시 범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의약품 유통 관리의 허점과 반복되는 마약 범죄의 심각성을 동시에 드러낸 사건입니다.

1. 감기약으로 필로폰 1.36kg 제조…4만명 투약 가능한 양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감기약을 이용해 필로폰을 제조하고, 원료 약품과 화학물질을 공급한 혐의 등으로 총 13명을 검거했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은 구속됐으며, 경찰은 관련자들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결과 총책 A씨 등 제조에 관여한 5명은 2025년 4월부터 2026년 6월까지 경기 평택의 한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제조한 필로폰은 약 1.36kg으로, 경찰이 제시한 추산 시가는 약 42억원입니다. 약 4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에 해당합니다.

경찰은 제조된 필로폰과 추가 원료, 제조 도구 및 화학물질 등을 압수했습니다. 다행히 제조된 필로폰은 시중에 유통되기 전에 모두 압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감기약의 특정 성분이 불법 마약 제조에 악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2. 한약사 등에게 대량으로 공급받은 감기약


이번 사건에서 주목할 부분은 마약 제조에 사용된 원료의 공급 과정입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일당은 감기약에 포함된 슈도에페드린 성분을 이용해 필로폰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슈도에페드린은 코막힘 완화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이지만, 불법 마약 제조에 악용될 수 있어 유통 관리가 중요한 물질입니다.

감기약을 공급한 한약사와 약국 관계자 등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한약사 B씨는 제조 사실을 알면서도 감기약을 대량으로 판매해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감기약 판매 등 제조를 방조한 관계자와 약국 관계자, 유해 화학물질 판매업자 등을 포함해 총 13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마약을 제조한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불법 제조에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원료 공급에 가담했다면, 의약품 유통 단계에서도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필로폰 불법 제조에 사용된 감기약(사진= 서울경찰청)

3. 유치권 분쟁으로 비어 있던 아파트가 비밀 제조 시설로


범행 장소 역시 충격적입니다.

일당은 유치권 분쟁으로 장기간 비어 있던 경기 평택의 한 아파트를 마약 제조 장소로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CCTV와 주차 차단기 등을 활용하고, 제조 도구와 약품을 보관하기 위한 별도 공간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적고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는 빈 건물이 범죄 공간으로 악용된 것입니다.

빈집이나 공실 자체가 범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장기간 방치된 건물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불법 행위가 발생해도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유치권 행사나 소유권 분쟁 등으로 건물 관리가 복잡해진 경우에는 소유자와 관리 주체가 시설의 안전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기약 성분으로 필로폰 제조 조직 검거>

4. 교도소에서 만난 사이…출소 후 다시 범행


이번 사건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대목은 범죄 조직의 형성 과정입니다.

수사 결과 총책 A씨는 과거에도 감기약을 이용해 필로폰을 제조한 혐의로 수감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수감 생활 중 알게 된 사람들을 중심으로 공범을 모아 다시 범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당은 처음부터 제조에 성공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기술자를 교체하는 등 준비를 이어갔고, 이후 장기간에 걸쳐 필로폰을 제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마약 범죄가 단순한 개인 일탈을 넘어 역할 분담과 원료 조달, 제조 기술 확보가 결합된 조직적 범죄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출소 이후에도 범죄에 다시 가담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서는 처벌뿐 아니라 재범 방지 교육, 사회 복귀 지원, 마약 범죄 전력자에 대한 적절한 관리 체계도 중요합니다.

5. 감기약 관리, 어디까지 강화해야 할까?


이번 사건 이후 마약 제조에 악용될 수 있는 의약품의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관계 당국에 해당 감기약의 전문의약품 전환 등 제도 개선을 요청하고, 약사회에도 의약품 판매 과정에서 주의사항 안내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앞으로 검토할 수 있는 대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비정상적인 대량 구매에 대한 관리 강화입니다.

의약품의 판매량과 구매 목적을 확인하고, 반복적인 대량 구매가 의심되는 경우 관련 절차에 따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약국의 의약품 판매 관리와 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의약품이 불법 제조에 이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공급하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법규와 판매 지침을 명확히 안내해야 합니다.

셋째, 유해 화학물질의 유통 경로를 살펴야 합니다. 원료 의약품뿐 아니라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의 거래 과정도 법과 제도에 따라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넷째, 빈 건물에 대한 안전 관리가 필요합니다. 장기간 공실 상태인 건물은 소유자와 관리 주체가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수상한 시설 변경이나 위험 징후가 확인되면 관계 기관에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만 감기약은 환자에게 필요한 의약품인 만큼, 규제를 강화하더라도 일반 소비자의 정상적인 치료와 구매에 불필요한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6. 우리 사회가 이번 사건에서 주목해야 할 점


🔥이번 사건은 세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첫째, 일상적인 의약품이 불법 마약 제조의 원료로 악용되는 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둘째, 마약 범죄 전력이 있는 사람들이 출소 후 다시 조직을 만들어 범행하는 일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

셋째, 빈 건물과 원료 유통망을 이용한 조직 범죄를 어떻게 조기에 발견할 것인가.

마약 범죄는 제조 단계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불법 마약이 유통되면 중독과 건강 피해는 물론 가족 해체, 경제적 손실, 각종 2차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제조된 필로폰이 유통 전에 압수됐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시가 42억원 상당의 마약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습니다.

마무리: 감기약은 치료를 위한 약이지, 마약 제조의 도구가 아니다


감기약은 감기와 코막힘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입니다. 그러나 이를 불법 마약 제조에 악용하고, 원료 공급에 가담하는 범죄가 발생한다면 의약품 유통 체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사건은 마약 범죄를 막기 위해 제조자에 대한 수사와 처벌뿐 아니라 원료 공급망 관리, 빈 건물 안전 점검, 재범 방지 대책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일상 속 의약품을 지키는 일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마약 범죄가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관계 기관의 철저한 관리와 지속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자료 참고: 연합뉴스, 2026년 11월 3일 보도 및 서울경찰청 발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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