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조원 시대 다시 열린다…유니클로·자라 제2전성기, 탑텐·스파오·무신사 추격전”

<유니클로 매장>
<스파오 매장>
<탑텐 매장>
<자라 매장>


다시 뜨는 SPA 패션…유니클로·자라 제2전성기, 탑텐·스파오·무신사 추격전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의외로 활짝 웃는 패션업계가 있습니다.
바로 제조·직매형 의류, 이른바 SPA 브랜드입니다.


SPA기획부터 생산, 유통, 판매까지 한 회사가 직접 관리해 중간 유통비용을 줄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최근 소비자들이 비싼 옷 한 벌보다 가격 부담이 적으면서 품질과 디자인까지 만족시키는 옷을 찾으면서 SPA 브랜드가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2026년 들어서는 글로벌 브랜드인 유니클로와 자라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브랜드인 탑텐·스파오·무신사 스탠다드까지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유니클로, 국내 매출 1조3524억원…전성기 수준 회복
현재 국내 SPA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단연 유니클로입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2025 회계연도 매출은 1조3524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8% 증가했습니다.
2021년 매출이 5,824억원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몇 년 만에 두 배 이상 회복한 셈입니다.
특히 2018년 기록했던 1조3732억원에 가까워지면서 사실상 과거 전성기 매출을 다시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2026년에는 오프라인 전략도 더욱 공격적입니다.
지난 5월 서울 명동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니클로 매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약 3,255㎡ 규모의 3층 매장으로 여성·남성·키즈·베이비 등 다양한 제품을 한곳에서 판매합니다. 코로나19와 불매운동 이후 한동안 위축됐던 명동에 다시 대형 매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상징성도 큽니다.

자라도 다시 전성기…한국 매출 5000억원 돌파 전망
스페인의 대표 SPA 브랜드 자라(ZARA)도 한국에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2026년 6월 자라 국내 온라인 직영몰 카드 결제액은 약 590억원으로 관련 데이터가 집계된 2018년 이후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같은 달보다 약 69%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온라인 결제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매출만 약 4948억원이었던 만큼 올해는 한국 법인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존 명동점에서 외국인 구매 비중이 약 71%까지 올라가자 같은 상권에 대형 매장을 추가한 것입니다.

이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단순한 온라인 패션 브랜드를 넘어 K-패션을 대표하는 오프라인 브랜드로 성장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라는 무조건 매장을 많이 늘리는 전략보다는 대형 플래그십과 핵심 상권 중심으로 매장을 효율화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즉, ‘매장 수’보다 한 매장에서 얼마나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느냐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탑텐, 이제 ‘1조 클럽’이 보인다
국내 토종 SPA의 대표주자는 탑텐(TOPTEN)입니다.
탑텐은 이미 연매출 9000억원대까지 올라오면서 유니클로를 위협하는 국내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올해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2026년 5월 탑텐의 월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전년 같은 달보다 28.7% 증가한 수치입니다.
탑텐의 전략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싼 옷’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소재/ 기능성/  착용감
기본 아이템/  합리적인 가격
..을 앞세운 ‘굿웨어(GOOD WEAR)’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2026년에는 배우 전지현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기용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스타 마케팅도 시작했습니다.


현재 탑텐의 가장 큰 목표 가운데 하나는 사실상 연매출 1조원 돌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파오도 다시 성장…지난해 약 6500억원
이랜드월드의 대표 SPA 브랜드 스파오(SPAO)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최근 업계에서는 스파오의 지난해 매출을 약 65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022년 약 4000억원에서 불과 3년 만에 약 65% 성장한 셈입니다.

스파오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한 저가 전략만은 아닙니다.
과거에는 캐릭터 잠옷이나 티셔츠 중심의 협업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바람막이·후드·팬츠·플리스·키링·잡화 등으로 협업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캐릭터·웹툰·영화 등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젊은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랜드월드는 올해 스파오 매장도 최대 50개 추가 출점한다는 계획입니다.

무신사 스탠다드, 가장 무서운 추격자
최근 SP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를 꼽으라면 무신사 스탠다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2025년 온·오프라인 합산 판매액이 약 4700억원으로 알려지면서 스파오를 제치고 국내 SPA ‘빅3’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성장 속도가 빠릅니다.
2026년 상반기 국내 매출은 2602억원,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습니다.
해외 매출은 더욱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해외 매출은 약 57억8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96% 증가했습니다.
일본에서는 거래액이 전년보다 무려 7배 증가했고 중국에서도 상하이·항저우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9월 8일) 더욱 중요한 소식이 나왔습니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명동에 약 500평 규모의 ‘명동중앙점’을 새롭게 오픈했습니다.

기존 명동점에서 외국인 구매 비중이 약 71%까지 올라가자 같은 상권에 대형 매장을 추가한 것입니다.

이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단순한 온라인 패션 브랜드를 넘어 K-패션을 대표하는 오프라인 브랜드로 성장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왜 지금 SPA가 다시 뜨고 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고물가입니다.
물가가 높아질수록 소비자들은 의류 구매에서도 가격에 민감해집니다.
그렇다고 옷을 아예 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비싸지 않으면서도 괜찮은 옷”  을 찾게 됩니다.
SPA 브랜드가 정확히 이 틈새를 파고든 것입니다.

여기에 최근 SPA 브랜드들은 과거의 ‘저렴한 기본 티셔츠’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기능성 소재 + 트렌디한 디자인 + 유명인 마케팅 + 캐릭터 컬래버 + 온라인 쇼핑 + 대형 플래그십 매장
등을 결합하면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국내 SPA 시장, 앞으로의 승자는?
현재 판도를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브랜드          최근 흐름
유니클로      국내 매출 1조3524억원, 전성기 회복
자라             국내 매출 5000억원 돌파 전망
탑텐             9000억원대, 1조원 돌파 눈앞
스파오         약 6500억원 수준, 매장 확대
무신사 스탠다드      빠른 성장 + 해외 진출 가속
결국 앞으로의 경쟁은 단순한 ‘누가 더 싼가’의 싸움이 아닙니다.


누가 더 좋은 품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면서 소비자의 취향을 빠르게 읽어내느냐가 승부처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유니클로와 자라 같은 글로벌 브랜드에 맞서 탑텐·스파오·무신사 스탠다드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느냐에 따라 국내 SPA 시장의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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