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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마다 반복되는 알레르기, 원인은 집안에 있을지도 몰라요

by 데일리에디터 2025. 4. 22.
봄이면 코가 간질간질하고, 아침마다 재채기부터 시작하는 하루. 혹시 매년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고 있다면, 단순히 꽃가루만이 원인은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인 실내에도 의외의 원인이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미세먼지, 진드기, 곰팡이, 건조한 공기 등은 봄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실내 자극물들입니다. 오늘은 봄철 알레르기를 완화하고 쾌적한 하루를 위해, 실내 환경을 어떻게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을지 알려드릴게요.

봄 햇살이 들어오는 밝은 침실, 커튼이 바람에 살짝 날리며 창문은 열려있음. 침구는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고 침대 옆 탁자에는 초록 식물과 공기청정기가 있는 공간

1. 아침마다 재채기가 멈추지 않는다면, 실내 알레르기를 의심해 보세요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코가 막히고, 연달아 재채기를 몇 번씩 하게 되는 것. 저는 처음에 이런 증상을 단순한 환절기 감기려니 하고 넘겼어요. 하지만 날씨는 따뜻해졌고, 감기약을 먹어도 낫지 않더라고요. 결국 원인을 찾으려고 침구며 커튼, 공기청정기 필터까지 점검해 보니 실내 환경이 문제였다는 걸 깨달았어요.

실내 알레르기는 우리가 자는 동안 더 심해지기 쉬워요. 특히 침구, 매트리스, 카펫 같은 섬유 재질에 숨어 있는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 포자, 애완동물의 털 같은 것들이 호흡기를 자극하죠. 공기청정기를 사용해도 필터를 제때 교체하지 않거나, 창문을 오래 닫아놓는다면 알레르기 유발 환경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이럴 땐 침구류는 최소한 주 1회 세탁하고, 커튼은 계절마다 한 번씩 세탁해 주는 게 좋아요. 세탁 후 햇볕에 바짝 말리면 진드기 제거에 더 효과적이고요. 벽면에 곰팡이가 보인다면 그냥 닦아내기보다 곰팡이 전용 세제를 활용하고, 마스크를 꼭 착용하세요. 곰팡이는 눈에 안 보일 때도 공기 중에 포자를 퍼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미세먼지가 걱정돼 창문을 닫고만 있다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어요


봄에는 미세먼지가 걱정돼 창문을 닫고 생활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실내 공기를 너무 오래 순환시키지 않으면, 오히려 공기 중의 오염물질과 알레르겐 농도가 높아질 수 있어요. 특히 요리할 때 생기는 초미세먼지, 가구나 바닥재에서 나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피부 각질과 먼지들이 계속 쌓이면 알레르기 반응을 더욱 자극하게 됩니다.

공기청정기만 믿기보다는 하루에 두 번, 10분 정도는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은 시간대를 골라 환기를 해주세요.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가 상대적으로 공기질이 좋은 시간대예요. 또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때는 문을 완전히 닫고, 공간에 맞는 필터 등급을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는 것도 기억해 주세요. 청정기 필터는 3개월에 한 번 정도는 꼭 점검해 주시는 게 좋고요.

실내 공기 순환을 위해 선풍기를 이용해 바람의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도 효과적이에요. 가습기 없이도 젖은 수건이나 물을 담은 그릇을 배치해 습도를 조절하면 코와 기관지가 덜 예민해지죠. 적정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게 가장 좋아요.


3. 봄철 알레르기를 줄이고 싶다면, 내 방 안부터 바꿔보아요


우리는 하루의 절반 이상을 실내에서 보냅니다. 특히 수면 시간 동안에는 무방비 상태로 알레르겐에 노출되기 때문에, 침실 환경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알레르기 증상을 줄일 수 있어요.

제가 직접 해보고 효과를 본 방법은 단순하지만 꾸준한 실천이었어요. 이불 커버는 땀이 많은 날엔 3일에 한 번, 아니면 최소한 주 1회 세탁했고요. 베개도 계절마다 교체하거나 커버를 따로 씌워 사용했어요. 청소기를 돌릴 땐 침대 아래나 소파 밑 같은 사각지대까지 꼼꼼히 청소했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먼지가 덜 쌓이는 구조로 방을 정리한 거였어요. 책과 잡동사니가 많으면 그만큼 먼지가 쌓이기도 쉽고요.

실내에 화분을 두는 것도 도움이 돼요. 공기정화 식물 중엔 스파티필룸, 산세베리아, 아레카야자처럼 미세먼지를 흡착하거나 습도를 조절해 주는 식물들이 있어요. 다만 흙에서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환기해 주는 것도 잊으시면 안돼요.

알레르기를 줄이는 첫걸음은 내가 있는 실내를 먼저 살펴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매일 함께하는 공간이 건강을 지켜주는 첫 번째 방어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 잊으시면 안돼요.